'책은 읽지 않아도, 우린 앉아 있다' 라는 주제로 소개하는 가구 프로젝트 'NON-FICTION HOME'의 첫번째 전시에요. 2-8시 까지 air bear의 디제잉, 논픽션홈에 대한 정지돈 소설가의 글, 안상미의 사진이 같이 전시 되요.
Flat M. / NON-FICTION HOM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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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-04-19 18:44:56 [GMT +09:00 (서울, 도쿄)]
보낸사람 :
fmxfm <fmxfm@flatm.kr>
받는 사람 :
"Flat M. 미스 선" <s@flatm.kr>
외 25 명▶
참조 :
<hier910@gmail.com>
외 16 명▶
첨부파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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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 플랏엠입니다.
오는 23일 토요일 소월길 엠엠엠쥐 옥상에서 플랏엠 내부 프로젝트 'NON-FICTION HOME'을
소개하는 자리에 초대합니다. 앞으로 'NON-FICTION HOME'이라는 이름아래 이루어지는
시도들에 대해 알림과 동시에 첫번째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.
주소 : 서울시 중구 소월로 31-1
(남산 힐튼 호텔에서 남대문 시장 방면으로 맞은편 언덕길 중간에 계단처럼 꺾어진 흰 건물 옥상입니다.)
일시 : 4월 23일 (토) 오후 2:00 - 저녁 8:00
연락처 : 02 547 8121
부디 많은 분들 뵙길 바랍니다.
Flat M. 드림






photo by ansangmi




photo by ansangmi

1㎡
너무 좁은 공간이라 아무도 그곳에서 책을 읽거나, 잠을 자는 일은 없었다.
지나다니는 통로이고 구석일 수도 있는 곳이어서 신경 쓰지 않았지만, 1㎡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.
그런 곳은 많이 있다. 앞에 누워 있어 본 적이 있다. 잠이 들었고, 지나가는 사람의 발에 밟혀 금방 깨어났다.
책이 떨어져 있거나, 화분이 놓여있기도 했다.
벽을 허물자 기둥이 나왔고 그 뒤로 1㎡의 공간이 생겼다.
현석이는 스탠드를 만들었다.
스탠드는 간단했고 무거웠고 공간은 아름다웠다.
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겠다.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.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.
non-fiction home
16/06





Graphic design by workroom press
photo by Ahn, Sangmi






NON-FICTION HOME 1st exhibit
2016.04.23 sat 2-8pm
소월길 mmmg 4f_비단,/rooftop
installation 2016.04.23 sat 2-8pm
photo by Jo, Hyunseok


16/03 installation 2016.04.25-2016.06.10
M.K.B.C
maison kittybunnypony book&cafe
tue-fri 11-7pm. sat 11-5pm
closed on sun&mon
photo by Jo, Hyunseok


16/03 installation 2016.04.26-2016.06.10
ZERO COMPLEX by 00000000000000
restaurant
tue-sat 12-3pm. 6-11pm
closed on sun&mon
instagram zero_complex_restaurant
photo by Jo, Hyunseok







photo by Jo, Hyunseok










photo by Jo, Hyunseok

제품명: 16/06





photo by Jo, Hyunseok








사진 안상미
서울에 집없다 현관은 너무 좁고 신발은 너무 많다 얼른 나가야지 더 늦기 전에 부는 바람 때문에 거리는 어지러웠고 내방은 흙먼지로 가득 찼다
여기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방은 좁고 큰 창이 있었고 바람이 잘 통했지만 빛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저 멀리해야 될 것들과 계속 그럴 수 있어 기뻤다 비가 스며들기도 했는데 큰 문제는 아니었다 친구 얼굴이 떠올라 연락을 해볼까 했지만 참았다
불어오는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를 만지며 왁스를 바꿔야 하나 생각했다
내가 싸우듯이 (소설)
다섯 명이 같이 살았고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이 왔다 까페도 아니고 술집도 아니었다 누워서 영화 보고 책 봤다 이상한 애들이 많았다
바지엔 곰팡이가 피었다 물이 튀었고 이가 깨졌다 물을 흘리면 닦지 않았고 밤이 되어도 마르지 않았다
예전에 좋은 영화 보고 좋은 책 보면 삶이 좀 더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안 좋아진다 이제 좀 괜찮아지려나 싶었는데 이게 가장 괜찮아진 거란 걸 알았다
그때 거기 있었습니까? (영화)